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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꿀팁ㆀ

인간과 공존한 화학의 역사(4) - 마지막

종교적인 물건으로 귀하게 사용되었던 향신료는 세대가 바뀌어도 많은 사람들이 널리 사용하는 최초의 천연화학물입니다. 고대 근동의 향신료 문화는 당시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우수한 문화였습니다. 중동의 화학적 기술과 문화들은 수천년을 거쳐 유럽까지 전파되었습니다. 인류는 화학적 지식을 사용해 종교적 의미를 찾았고 새로운 신문화를 개척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기독교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는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기도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와인이었습니다. 와인은 포도를 이용해 생산되는 음식의 한 종류입니다. 이탈리아에서 레드와인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건강에도 좋습니다. 와인은 여름의 태양과 물로부터 만들어집니다. 양조장은 좋은 땅에 있으면 최고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받아들인 포도주를 독자적으로 유럽에서 발전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류에게 준 신의 선물이라고 불리는게 있습니다. 포도주가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진 식초가 바로 그것입니다. 와인이 발효가 되면 곧바로 식초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 전에 와인을 다미지아나 병(대형 유리병)에 삼년간 넣어두어야 합니다. 일 년간 다마지아나 병 안에 넣어두고 해마다 다미지아나를 바꿔줍니다. 삼 년째가 되면 전통적인 방식으로 필터링을 한 후 병에 담습니다. 중세 프랑스어로 쉬어버린 포도주라는 의미를 가진 식초의 발견은 처음에는 우연이었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우연한 화학결과물의 효능에 집중했습니다. 강한 신맛을 지닌 식초는 각 지방에서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졌습니다. 식초가 완성되면 상추, 토마토와 함꼐 신선한 샐러드를 만들어 식탁에 올립니다. 정화와 치료 보존능력까지 가지고있다고 알려진 식초입니다. 식초는 단순히 요리에만 사용된 것이 아닙니다. 비타민을 공급해 선원들의 괴혈병을 치료했습니다. 괴혈병이란 비타민C결핍으로 생기는 여러 증상들을 일컫는 질병입니다. 항균제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현대에 와서도 이 식초는 무궁무진하게 사용되고있습니다. 중세역사를 간직한 곳인 피렌체에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인류는 신의세계에서 인간 중심의 세상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인본주의가 태동한 르네상스시대에는 놀라운 화학반응을 신이아닌 인간에게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화학은 마침내 인간의 정신과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피렌체 도시 한 켠에 자그만한 공간에서 우리는 무엇을 찾을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해봅니다. 인류의 문명과 종교 편의를 넘어 예술에 미친 화학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르네상스 이전 이탈리아에서는 달걀템페라를 사용했다고합니다. 템페라는 안료를 달걀노른자와 섞어 그림을 그리는 기법입니다.  1400년대 중반 보티첼리의 시기까지 이 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새로운 기법이 소개됩니다. 사실 그 이전에도 있었찌만 1400년대 이후에 본격적으로 사용된 기법이빈다. 다름아닌 유화입니다.색깔들은 쉽게 말해 자연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자연에는 다양한 미네랄 성분들이 존재합니다. 식물의 뿌리에서도 색깔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연의 수많은 재료로 인류가 색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재료에 기름을 섞어 유화 물감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게 그려진 그림들은 오랜 세월 튼튼하게 유지되어 당대 문화와 예술의 기록을 후대에 전할 수 있었습니다. 동물성 재료도 아주 많다고합니다. 동물성분은 다양한 작업을 통해 무엇보다도 곤충에서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화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사용 되는 안료는 미네랄과 땅의 성분입니다. 중세의 색은 고대의 색과는 다르게 화학의 힘을 입어 다양하게 발전했습니다. 화산지대의 수은을 포함한 안료도 있습니다. 철분이 들어있는 토양을 이용한 안료도있습니다. 곤충을 재료로 한 안료, 나무의 수액으로 만든 안료 등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유화의 새로운 기술은 더 광범위한 작업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한층 한층 반복적인 작업이 가능했기 때문에 화가들의 작업에 훨씬 자유로운 표현방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이 세상은 색깔로 만들어 졌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색을 통해 세상을 봐야하기 떄문입니다. 빛이 물리적인 부분만 이야기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색이 과학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기름을 섞어 만들어낸 유화물감 인류는 화학덕분에 새로운 색의 향연에 눈을 뜨게된 셈입니다. 세상엔 법칙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생물학적인 눈에 앞서서 모든 것들을 개별적이고 근본적인 세상을 어떻게 지각하는지에 대한 느낌과 관련이 있습니다.색깔이 없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색깔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는 색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자연과 그 외 모든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세 이후 미술은 화학과 함께 놀랍게 기록되었습니다.자연에서 시작된 소수의 색에 화학의 힘을 더해 인류는 수천가지의 색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수백년 보존할 수 있는 방법까지 찾아냈습니다. 인류는 화학과 공존하며 계급을 구분하고 종교활동을 했습니다. 나아가 예술을 창조하고 보존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인류가 화학과 공존하면서 부유해지고 성장하기만 한 건 아닙니다. 인류는 화학기술의 발전을 국가간의 경쟁에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화학을 통해 종교와 예술을 만끽하고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있는 기술을 배운 이후에 인류는 화학이 가진 다른면을 보고맙니다. 계층과 정보 국가의 이익과 욕심안에 인류가 손에 쥔 화학의 기술을 사용하고 만것입니다. 살인의 방식은 독일 화학자에 처음 제안되었습니다. 이 물질은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수용소에서 사용되었습니다. 독일어로 지클론 B, 바로 시안화물(청산가스)였습니다.이 물질은 원래 농약이었는데 사람이 가진 전염병에도 적용되었습니다. 그 대부분은 유태인들이었습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에 유태인 수용소에서 희생된 사람의 수는 약 600만명입니다.. 보다 빠르고 쉽게 유태인들을 학살하게 만들어진 독가스는 이후 가장 비인간적인 범죄도구의 하나로 역사에 기록됩니다. 우리가 저지른 이 전쟁범죄를 살펴보면 인간에 대한 범죄, 그리고 대학살이 일어났습니다. 이 범죄는 그 자체로도 이미 거대한 규모지만 범죄자 인구수까지 치면 훨씬 더 엄청납니다. 이는 실로 엄청난 규모입니다. 인류 문명의 기초부터 흔들린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도 여전히 연구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화학은 인류문명의 발달을 이끌었지만 때로는 무시무시한 전쟁과 무기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화학의 잘못일까하는 물음이 있습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득과 실을 가진 화학입니다. 인류는 화학이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두고 선택을 해야할 것입니다. 인류 문명의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던 근대시기 석유, 석탄 이런 화학물질을 통해서 인류는 새로운 화학 제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석탄에서 얻어진 시커먼 부산물들이 화학을 통해서 아름다운 색으로 변해가며 마젠다같은 색을 얻게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세기의 발명품이라는 나일론같은 화학제품이 등장했습니다. 마치 아이들이 진흙을 빚어서 인형 그릇 병을 만들듯이 플라스틱 원료 알갱이 분자를 서로 연결시켜 고분자로 만들면 원하는 형태가 얻어집니다. 값싸고 편하고 오래가고 가벼운 플라스틱은 우리의 삶을 놀랍도록 변화시켰습니다. 

인류 문명 사회 중심적으로 존재해왔던 화학 풍요로워졌던 인류는 다양한 화학제품들을 개발했고 때로는 화학의 어두운 면인 전쟁과 무기의 개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화학없는 인류의 삶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제 이 화학이 우리 인류의 문명에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그것은 인류가 화학을 어떻게 활용함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인류는 화학과 함께 공존하며 문명을 세웠고 성장했으며 실수를 통해 화학을 어떻게 사용할 지를 다시금 고민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인류는 화학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있습니다. 우리가 만나게 될 세상 인류와 화학의 공존이 가져올 찬란한 미래는 바로 우리에게 달려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