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들이 이 지역을 점령했을 때 로마의 상징물들을 모두 파괴했습니다. 텔렛을 제조하던 곳들도 함께 파괴했습니다.그래서 이에 관해 탈무드에는 "이제 우리에겐 흰색만이 남았구나" 라고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텔렛의 전성기는 끝이 나고 이제는 아주 적은 수만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텔렛은 아름다운 색이지만 동시에 우리의 영적, 종교적 존엄성을 상징합니다. 유대교에서 텔렛이 갖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제사장의 본질적가치입니다. 제사장은 푸른색의 가운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푸른색 실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가닥의 실이 한사람과 제사장 그리고 거룩한 나라를 연결한다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존엄한 존재이면서 동시에 왕중의 왕, 찬양을 받는 거룩한 신과 연결되었던 셈입니다. 푸른 실이 바로 그 연결을 의미합니다. 자연이 준 재료에 화학적 지식을 더해 인류는 아름다운 색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아름다움 그 이상의 고결한 신앙을 추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요 바다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게 매우 가까이 있다" - 신명기 30장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수천년동안 수많은 종교인들의 성지였던 예루살렘 이곳에서는 매일같이 유대인들이 신에게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올리는 이들의 옷에서 보이는 지지트 종교적 의미를 갖는 매듭입니다. 신에게 닿고자 했던 열망이 색으로 표현 되었던 텔렛이 보이기도 합니다. 예배당이 아닌 도시 곳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지지트와 텔렛입니다. 사람들은 화학적 결과물인 파란색에 종교적 의미를 부여한 것입니다. 힘들게 얻은 소중한 색을 가장 귀한 이에게 바친 것입니다. 그렇게 푸른색은 이들을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유일신을 섬기는 고대 근동의 전통은 수천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있다. 종교 속에 숨은 화학 인류는 이것을 또다른 방식으로 발전시켰습니다. 도시의 오랜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있는 예루살렘의 전통시장 수천년 시간이 흐른뒤 그대로 이어진듯한 풍경이 보입니다. 이곳에는 근동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한 가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신에게 바쳐진 곡물로 마련된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특별한 것 바로 향신료입니다. 향신료는 사실 어떤 것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과일, 채소, 나무껍질, 씨앗으로도 만들 수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소금을 만들고 싶으면 사해에서 가지고 오면 되고 후추가 필요하면 후추나무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향신료들은 여러 재료를 섞어서 만듭니다. 예를 들어 파프리카와 후추, 바질을 섞는 새로운 시도를 해 수도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새로운 향신료를 만들 수 있습니다. 향신료는 이미 기원전부터 사용해오던 교육품 중 하나로 유명했습니다. 미라를 만드는 방부제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예식과 음식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수세기를 거치는 인류문명의 변천사 속에서 향신료는 다양하게 발전하면서 수많은 종류가 생겨났습니다. 음식의 부패를 방지하고 새로운 맛을 내는 귀하디 귀한 향신료 그 안에도 화학이 숨어져있습니다. 탄수화물을 분해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마늘의 성분 단맛과 함께 향을 발산하는 계피 소독, 해열, 궤양치료에 성분을 가진 정향 그리고 방부제와 구충제 성분을 가진 세이지까지 다양합니다. 향신료의 역사는 비단 근동사람들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유대 종교 의식에 사용되는 다양한 향신료들 속에서 의미있는 두가지를 찾아냈습니다. 역사속 배경을 가진 천연 화학의 집합체 몰약과 유향이 두가지 향신료는 기독교와 매우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예수의 탄생을 축복하기 위해 세명의 현자들이 찾아와 바친 세가지 예물 황금과 유향과 몰약 세가지 중 두개가 바로 귀한 천연 화학물의 결정체인 향신료였던 것입니다. 당시 유향은 외상 치료와 진통제로 몰약은 향료와 방부제로 쓰였습니다. 향신료는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뿐만아니라 눈을 통해 색깔을 볼 수 있습니다. 붉은색, 초록색, 노랑색, 파란색, 오렌지색 등 다양한 색깔의 향신료들이 있습니다. 다시말해 미각, 후각, 시각을 통해 향신료를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향신료는 이 세가지 감각을 만족시키고, 또 무한한 다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먹고 마시고 또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아릅답게 해줍니다. 2543